결혼 3개월 만에 출산을 한 장채희가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답니다. 6월 2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결혼 20년 차 부부 김창열, 장채희 가 출연했답니다.
대학생이던 아내를 지인의 소개로 만난 김창열은 "들어오는데 슬로우 비디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결혼할 여자는 한 번에 알아본다고. 그런 느낌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답니다.
반면 담담했던 장채희는 "데이트를 했던 것이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길에서 손도 잡고 다니고 의식을 안 하더라. 연예인 같지 않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던 것 같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 시선을 받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게 저한테 어필이 됐던 것 같은 마음이다"고 이야기했답니다.
결혼 전 예비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부산에 갔던 김창열은 "아버님이랑 새벽 4시까지 술을 먹었던 것이다"라고 떠올렸답니다. 처음에는 결혼이 목적이 아니었다며 장채희는 "남자친구라고 데리고 갔는데, 결혼할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김창열은 "술을 먹다가 아버님이 '채희 니 해라' 그러시더라. '아버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랬다"라며 웃었답니다.
장채희는 "아빠가 혼자 그런 줄 알고 제안한 것도 어이가 없었던 것인데, 넙죽 '저 주십시오' 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그 다음날부터 장인어른 이랬다. 너무 어릴 때라 '이렇게 가족이 되는 건가'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라고 전했답니다.
결혼 3개월 만에 부모가 된 부부랍니다. 장채희는 "결혼 허락을 받고 만나다가 임신이 됐다. 결혼을 서두른다고 서두른 거였던 상황이다. 어린 나이여서 결정하기가 겁도 났다. 그때 당시에는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간장만 있어도 평생 살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었던 것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답니다.
산후우울증을 겪기도 한 장채희는 "남편은 그대로고 저만 변한 것 같았다. 그 기간이 조금 길었던 것이다. 남편이 뭘 해도 미웠다"라고 털어놨다. 김창열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던 상황이다"면서도 "그걸 케어할 수 없었다. 그때 당시 여유가 없었다. 그 전에 금전도 없었다. 그리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