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은 지난 2007년 케냐에서 마라톤 캠프를 운영하던 오 감독에게 발굴된 뒤 가파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려 왔답니다. 줄곧 오주한의 훈련을 이끌어온 오 감독은 가슴으로 품은 아들이 도쿄올림픽 무대를 달리며 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기대했던 것이지만 아쉽게도 이를 지켜보지 못한 채 케냐에서 오주한의 훈련을 돕다가 얻은 풍토병으로 지난 5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오주한은 “하늘에 계신 ‘나의 한국 아버지’를 위해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답니다. 염소를 키우며 타지로 떠나 훈련에 매진하는 아들을 홀로 뒷바라지하다시피 한 고국의 어머니 또한 메달 획득의 강력한 동기가 된답니다. 오주한의 최고기록은 2시간5분13초(지난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로,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기록 2시간7분20초보다 2분 이상 앞선답니다. 이번 올림픽 무대는 태극마크를 단 뒤에 오주한이 처음 나서는 국제대회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