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 특별검사팀에 당시 3월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박명경 상무는 삼성전자 소속으로 전략기획실 회장실 1팀에서 근무를 한답니다. 회장실 1팀은 이건희 회장의 의전과 경호를 맡고 있다고 하는데, 그는 이건희 회장이 부회장 때 부터 비서 업무를 담당해 와서 회장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이건희 회장의 소환이 예고된 가운데 박 상무가 특검에 나온 것은 여러모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답니다. 특검팀이 당시에 박 상무를 상대로 이 회장이 금품 로비 등을 직접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고 알려진 '회장 지시 사항'이 작성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도 그가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 때문이랍니다. 참고로 박명경은 미혼이기에 결혼 남편 배우자 등은 사실이 아니랍니다.
박명경 상무가 '측근'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정도의 위상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있답니다. 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그룹 전략기획실에서 박명경 상무가 영문 이름의 앞 글자를 딴 엠케이(MK)로 통한다고 전했답니다. 전략기획실에서 이 회장이 '에이'(A)와 아울러서, 홍라희씨가 '에이대시'(A'), 이재용 전무가 '제이와이'(JY)로 불리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실세 비서'의 위치를 가늠하게 한답니다.
한편 지난 1985년 무렵부터 삼성에 몸담은 그는 1998년 차장으로 승진했으며, 2003년 상무보, 2005년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답니다. 무엇보다 박 상무는 지난 1996년 11월에 30대 중반의 과장 때 이 전무와 나란히 서울통신기술 전환사채(CB)를 주당 5천원에 배정받아 주목받고 있답니다. 한편 그녀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120평형 펜트하우스 두 채를 사 한 채로 만들어 살고 있답니다. 시가 100억원대로 알려졌답니다. 타워팰리스의 대형 평형대에는 이학수 부회장을 비롯한 이 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모여 산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박 상무의 '정체'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상황이지만, 그는 좀체로 얼굴이나 역할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