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020년 6월 24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답니다.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으로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사무총장이 탄생하는 셈이랍니다.
이날 유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이자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해온 진정한 통상선도국"이라면서 "지금 위기에 처해있는 WTO 교역질서 및 국제공조체제를 복원과 더불어서, 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 국익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답니다. 이어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요구에 주도적으로 기여해야 할 때가 왔던 것이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답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이 '중견국'으로서 갖는 장점과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답니다. 그는 "지금 WTO는 다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협상과 개혁 과제에 있어 주요국간과 아울러서, 그리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의견 대립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정체돼 있는 것이다"며 "중견국인 한국은 바로 이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설명했답니다.
한편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유 본부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하며 공직자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1995년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당시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았답니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실 외신대변인을 지냈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며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답니다. 유 본부장은 2018년 1월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돼 1948년 산업부가 설립된 이후에 70년 만에 처음으로 '공무원의 별'이라 불리는 1급 여성 공무원이 됐답니다.
한편 유 본부장의 남편은 정태옥 전 20대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랍니다. 야당 소속이던 정 전 의원의 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당시에, 국회 같은 공간 정부 측 자리에 부인인 유 본부장이 자리한 구도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답닏.
정태옥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을 가는데,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의미)이라는 표현으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답니다. 당시 정 의원은 맡고 있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탈당한 바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