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중국에서 2명이 흑사병(페스트) 확진을 받았습니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감염돼 발생해 '페스트'라고도 불린답니다. 중국 언론은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랍니다.
11월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페스트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답니다. 국내 페스트 환자 유입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있는 등 현 단계에서 대응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아울러 중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체계를 가동해 발생상황을 주시하기로 했습니다. 페스트는 세계적으로 연평균 2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ㄷ바니다. 종류는 크게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로 나뉘는데, 치명률은 림프절 페스트 50~60%, 폐 페스트와 패혈증 페스트 모두 30~100%로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치명률은 각각 15% 이하, 30~50%로 감소한답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발생한 '폐페스트'는 가장 생명에 위독한 유형이랍니다. 페스트 환자의 약 5%가 이에 해당한답니다.
오한, 발열, 두통, 전신무력감의 증상이 나타나고 빠른 호흡,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답니다. 질병 이틀째부터는 객혈, 호흡부전, 심혈관계 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쥐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야생동물을 먹거나, 페스트 환자의 침 등에 접촉하면 페스트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으면 급성 호흡부전, 뇌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답니다.
국내에서는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발견된 적 없답니다. 현재 마다가스카르(전지역), 콩고민주공화국(이투리주)에서 유행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외 전반으로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서 발생하고, 90년대 이후로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아프리카 국가는 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 페루입니다. 2010~2015년 전 세계적으로 총 3248명이 발생했는데, 이중 92%가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했답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1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페스트 감염을 예방하려면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 쥐나 쥐 벼룩, 야생동물, 이들의 사체를 만지면 안 된답니다. 페스트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와도 접촉하지 말아야 한답니다.